봄이고 하니...꽃 구경은 한번 가봐야 안되겠습니까.
그런 의미로 '이 빅웨이브를 안탈 수는 없잖아?' 의 첫번째. 섬진강 매화마을을 가봤습니다.
섬진강 매화마을 가는 법은 경남 하동까지 버스를 타고 간 뒤 매화마을까지 가는 방법이 있으며
이 경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동행 버스를 타시거나 진주행 버스를 타신 뒤
진주에서 하동가는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하동 직행보단 진주에서 하동가는 버스를 갈아타는쪽이 버스 편성 수가 많으니 그쪽을 추천합니다.
대략 2시간 반정도 소비 됩니다.
그 외에 부전역에서 경전선을 타고 하동역에서 내려서 가시는 방법도 있는데
운행수도 몇 안되고(하루 5회) 소비시간도 3시간 반으로 버스를 타고 가는거보다 오래 걸리므로 효율이 떨어지지요.
가격도 무궁화호를 타는쪽이 천원정도 더 비쌉니다.
하지만 전 버스를 타면 심한 멀미에 시달리기에-_-;
경전선을 이용해 가기로 했습니다.
3월 25일 새벽녂의 부전시장.
부전에서 하동으로 가는 6시 40분 첫차를 타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 식사하고
5시 반 버스를 타고 나온 뒤 지하철로 갈아타서 도착.
다른 사람은 이제 일어나서 움직일 세간에 재래시장은 벌써부터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아직 해가 뜨기전의 부전역.
아-무도 안보입니다.
부산역 만큼은 아니라도 사람과 차량이 돌아다니던 그 모습이 떠오르지가 않을 정도로 조용합니다.
(2억년전 만큼 조용하네요-)
새벽 6시 15분의 부전역 승강장.
각각 강릉행과 서울행 무궁화였던 거 같습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것이 제가 탈 6시 40분 부전발 14시 12분 목포행 무궁화호입니다.
열차 시간과 타는 곳을 확인하고 내려갑니다.
오늘 힘 좀 쓸 7355호 디젤 기관차.
경전선은 아직 복선전철화가 완료되지 않아서 전기 기관차는 다니지 않습니다.
(마산까지는 되어 있어서 KTX가 마산에서 서울로 가긴 합니다)
사실... 부전서 목포까지 바로 가는 사람 없습니다.
경전선의 수요는 주로 5일장을 나가는 어르신등 각 역간 이동수요지 싶네요.
저처럼 하동까지 가는것도 상당히 별난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_-);
정시가 되어 열차가 출발 합니다.
열차는 가야역-가야 차량기지를 지나고...
동터오는 사상역에 정차 후 구포, 화명을 지난 후
고화질 유튜브 링크 - http://youtu.be/noASGTha-kE
낙동강을 벗삼아 삼랑진으로 진입합니다.
이후 삼랑진에서 경부선을 뒤로하고 왼쪽으로 돌아 경전선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그리고 복선 전철화가 완료된 한림정 - 진영 - 진례 - 창원중앙 - 창원 - 마산을 거쳐..
한창 공사중인 중리역을 지나 단선을 달리기 시작하여 산인을 거쳐
때마침 장날인 함안역을 지나갑니다.
5일 10일이 장날인듯 하네요. 다음에 와봐야겠습니다.-_-+
참고로 이 열차, 어째서인지 카페 객차가 없었습니다..OTL
새벽 4시에 아침을 먹고 고픈 배를 주려잡고 있는데 시장이 지나가니...으으....;ㅅ;
열차는 계속해서 달립니다.
논과 비닐하우스 너머로 한창 공사중인 경전선 복선전철화 공사장이 보이네요.
빨라지는건 좋지만 지금의 경전선의 느낌이 사라져서 아쉬울거 같습니다.
진수수목원에 잠시 정차하기도 하고
한창 주변 공사중인, 사천으로 향하는 진삼선의 시작구간을 지나고
진주, 완사, 양보등의 역을 거쳐
10시 15분을 넘긴 시간, 열차는 하동에 정차 합니다.
경남도의 최서단에 위치한 역인 하동역입니다.
1968년 2월에 영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영업중인 역으로 삼랑진 기점으로 145.4Km에 위치해있습니다.
일단 하동역을 나와 길대로 걸어 나갑니다...
열차표도 미리 끊어놨고..돌아가는 기차 시간 오후 1시까지 매화마을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대략 이런 루트로 가시면 됩니다.
이 날 매화마을 축제의 마지막 날인데다가 일요일이어서 차량수가 예술이었습니다.
차로는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걸 당연히 알고 있었기에 걸어서 갑니다.
대략 6Km 정도로 한시간~한시간 20분이면 되기 때문에 걸어갈 만한 거리기도 하구요.
이쁘게 핀 매화를 보며 걷다보면....
......
......
......
다리가...나와야 되는데....
......
......
......
어.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보니 화개쪽으로 걸어가고 있고...
지도를 보며 현재 위치를 확인 할라니 폰 안테나는 먹통...(...)
결과적으로 저런 루트로 걸어갔습니다-_-;;; 지도 표시보다 더 올라가서 병원이 하나 보이는 곳까지 갔었지요;
덕분에 약 40분을 깎아 먹는바람에 일정에 엄청난 차질이 생겨버렸습니다.
섬진강대교를 미칠듯한 스피드로 건넌 뒤 한장.
축제는 매화마을과 대교 근처 강가 두군데에서 하고 있었습니다만
날려먹은 시간 때문에 바로 마을로 향했습니다.OTL
아, 강을 건넌 여기서부터는 경남이 아니라 전남 광양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홀로 경상도를 벗어나 여행을 와보는군요(...)
미칠듯한 바람속에 아직은 만개하지 못한 매화지만 고요히 흐르는 섬진강은 참 멋지더군요.
수많은 차량들과 인파를 뚫으며 매화마을 입구까지 오면 보이는 수월정.
조선 선조시절 이 고장 출신으로 나주목사를 지낸 정설이 만년을 보내기 위해 1573년에 지은 정자입니다.
이 곳의 멋진 풍광과 정자의 아름다움에 송강 정철이 수월정가라는 가사를 지어 노래를 했다네요.
현재의 모습은 1999년 광양시에서 복원한 것이라 합니다.
사람이 많아 올라가진 못했지만 봄철 매화와 섬진강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생각하면
절로 시 한수가 흘러나올거 같습니다.:D
마을은 이런 분위기.
길따라 한참을 더 들어가면서 축제가 진행 되는거 같았습니다...만.
여기까지 왔을 땐 이미 시계가 11시 35분.
오는데 시간을 너무 지체한 나머지 더 이상 올라갈 시간이 없더군요(...)
좀 더 올라가서 사진 좀 찍어보고 싶었습니다만 어쩔 수 없이 여기서 되돌아갑니다.
어우 정말 처음 헤메지만 않았어도...;ㅅ;
어차피 매화도 만개 안했고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바람이 너무 불러 사진도 안찍히고..etc
라고 위안을 하며 왔던길을 돌아갑니다-_ㅠ
정말 멋졌던 섬진강과 매화들.
날씨탓에 만개하지 못한게 참 아쉽습니다.
꽃을 보며 걷다가도
위를 보면 멋진 하늘이 펼쳐져 있고
다시 꽃을 보다가도
하늘을 보면 새로운 모습이 펼쳐져 있습니다.
매화와 함께 강변을 따라 걸어서
섬진강 철교를 바라보며 대교를 건너
건널목을 지나치며
간간히 보이는 철길을 벗삼아 걸어서
다시 하동역으로 되돌아옵니다.
열차 도착까진 약 30분 정도 남았네요.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아까 오면서 샀던 옥수수빵으로 배를 채웁니다.
몇시간만의 식사인지...-_ㅠ
일요일이라 그런지 하동 시장도 장사를 안하더라구요..
먹으면서 역내를 둘러보다가 열차 시간표를 찍어봅니다.
하루에 상행 5편, 하행 5편으로 열차가 많진 않습니다. 대충 3~4시간에 한대있네요.
열차가 오기전에 플랫홈을 둘러봤습니다.
지붕 뒤로 보이는 나무들은 전부 벚꽃나무로 4월 초순 쯤 만개하면 정말 멋지다네요.
그때쯤 화개장터 벚꽃길 축제도 할테니 다시 한번 와 볼까 싶어집니다.
화물홈에선 트럭에 물건을 싣고 있습니다.
잠시 뒤, 열차가 들어올 시간이 되고
힘찬 엔진소리와 함께 열차가 하동역으로 들어옵니다.
좌석에 앉아서 돌아오는 길을 감상합니다.
개인적으로 경전선은 왼쪽 창가가 참 좋은데..오고 가면서 계속 반대편이네요.._ _);
왔던길을 되돌아 아침과는 다른 풍경을 감상하면서
이른 아침부터 설쳐 피곤한 몸에 잠시간의 휴식을 취합니다.
평촌과 원북을 지나면 백세청풍(白世靑風)의 시조가 세겨진 바위가 보입니다.
西山(서산)
漁相登臨日(어상등림일)
溪山淸復淸(계산청부청)
後生誰不仰(후생수불앙)
百世樹風聲(백세수풍성)
後孫(후손) 趙三奎(조삼규) 稿(고)
淸巖(청암)
이라 새겨져 있다고 하며 근처에 서산서원과 채미정등이 있는 듯 합니다.
자세한 위치는 확인이 안되네요._ _);;
열차는 군북에 도착하고...
달리고 달려서
마산역에 들어왔는데...어?
해...해랑?!
마산역에 해랑 객차가 서있습니다.=ㅁ=);
아, 해랑은 국내 유일의 최고급 호텔식 관광열차입니다.
주로 여행객이나 비지니스 접대등에 이용된다고 하며
가격은 기본 120을 넘어가는 열차입니다.
어쨌든 열차는 창원 - 창원중앙 - 진영역을 지나고...
저 멀리 봉하마을을 지나...
경전선 구 노반을 스쳐 지나 한림정 역에 정차한 후
이제는 열차가 달리지 않는 구 터널과 낙동강 철교, 낙동강 역이 있던 곳을 지나
삼랑진 역으로 들어섭니다.
경전선은 여기서 끝. 이제부터 경부선을 달립니다.
열차안에서 열차를 담다.:D
컨테이너 화물열차는 멀리서 보면 알록달록 한게 참 이쁩니다.
원동역에 정차하니...어머나..-_-;;;;;;
순매원 매화 구경과 배내골을 갔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옵니다.
널널했던 객차안이 순식간에 발디딜틈도 없이 꽉 차버리네요.
열차는 낙동강과 함께 흘러흘러
종착지인 부전역에 도착합니다.
우르르르 몰려나오는 사람들..
남도의 먼길을 달려온 열차는 이제 방향을 바꿔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갈 준비를 합니다.
머나먼 길 수고 많았습니다.
이렇게 3월 25일 일요일 하동 - 섬진강 매화마을의 여행을 마쳤습니다.
날씨와 길 헤멤, 그리고 수많은 인파와 시간문제 때문에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게 좀 아쉽네요.
특히 하동을 가놓고는 정작 하동역 주변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게 신경이 쓰입니다_ _);;
4월 주말에 조건이 맞아 떨어지면 한번 더 갔다올까..하는 생각을 하며
두번째 여행기를 마칩니다.
그럼 3월 26일 세번째 여행기에서.:D
하동역 설명 : 위키백과
수월정 및 백세청풍 : 네이버 검색
촬영날짜 2012년 3월 25일